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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함께 하늘을 날고 산 속을 거닐다
짜릿한 스위스 액티비티 여행기
스위스는 참 매력적입니다. 고요하면서도 액티비티한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이번 여행의 핵심은 바로 대자연과 함께 걷고 뛰고 날으는 묘미..다양한 액티비티가 있기에 더더욱 멋진 여행을 소개합니다.
여행일정
북경 경유 출국 > 스위스 취리히 도착 > 루체른 리기산 등반/구시가지 > 인터라켄 스카이다이빙
그린델발트 하이킹 > 베른 구시가지/곰 공원과 장미공원 > 북경 경유 귀국
1일차 취리히 - 구시가지
스위스 중앙역에 도착하여 구시가지를 걸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성당과 교회들이 아름다웠습니다.
무엇보다 강가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산책을 하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로우뮌스턴 교회 앞 쪽에서 즉석 바이올린 연주가 들려오며 정취를 더했습니다. 유명한 미술관인 쿤스트하우스는 관람시간 때문에 볼 수 없었지만, 미술관 옆에 자리한 로댕의 지옥의 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섬세한 조각과 세밀한 표현이 놀라웠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에 가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있습니다. 맥주와 소세지로 유명한 조잌하우스켈러(Zeughouskeller)입니다.
메뉴는 삶은 소세지인 생갈렌 지방 소세지를 추천합니다.
2일차 루체른 - 리기산
루체른에서 카펠교 보다 아름다운 것은 리기산입니다. 산악열차가 구름을 뚫고 올라가면 엄청난 햇빛이 비춰서 선글라스를 꼭 챙겨가야 합니다.
산아래 깔린 구름을 내려다보며 이 곳이 천국인가 싶었습니다. 내려갈 때는 케이블카를 탔는데, 속도가 꽤 빨라서 재밌었습니다.
리기산에서 내려와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돌아갔습니다. 구시가지에 자리한 빈자의 사자상은 사진으로 보던 것 보다 훨씬 웅장하고
실제로 움직일 것 같은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카펠교의 야경을 보면서 아내와 함께 거닐던 밤거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3일차 인터라켄 - 스카이다이빙
인터라켄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됐지만, 막상 떨어질 때는 너무 높아서 그런지 무섭다기보다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발 밑에 떨어지는 알프스의 산맥들과 밑바닥이 투명하게 보이는 푸른 호수들을 내려다보며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스위스에 가신다면, 꼭 추천하는 액티비티 입니다.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스위스 전통 음식인 퐁듀를 먹었습니다.
이 날 먹은 퐁듀는 특이하게 고기를 기름에 담궈 익혀 먹는 타입이었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담백합니다.
진한 치즈가 부담스러운 분들께 추천합니다.
4일차 그린델발트 - 피르스트 하이킹
스위스 여행에서 스카이다이빙 못지않게 기대했던 것은 그린델발트에서 하는 하이킹이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피르스트까지 올라간 뒤, 바흐알프제 호수에 갔다가 보르트까지 내려가는 10km 코스였습니다.
겨울에 가서 눈으로 뒤덮인 모습이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무릎까지 눈이 쌓인 곳도 지나고 산림이 우거진 오솔길을 아내와 함께 걸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딜 봐도 그림 같이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는 곳입니다.
스위스 여행 가시는 분들께 한 군데만 추천하라고 한다면, 그린델발트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5일차 베른 - 스위스의 수도
여행의 마지막 도시는 스위스의 수도, 베른이었습니다. 유명한 곰 공원의 곰들이 겨울잠을 자서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지를 아내와 함께 걷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장미 정원에 오르면 시내 전체를 조망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베른 대성당에 들어가면 아직 공사 중이지만,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아름다운 조각상과 천장에 화려한 문양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성당 옆의 공원에서는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따뜻한 겨울 햇살을 받으며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합니다.
이렇게 저의 스위스 여행은 베른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까지 실감나지 않았던 이번 여행은 일상에 돌아와도 그 때를 생각하면 기운이 나고 행복해지는 소중한 자산이 생긴 느낌입니다.
방산 기술연구원 성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