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영화·드라마·다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하며, 2000년대 중반 초고속 인터넷 구축으로 동영상 실시간 재생(Streaming)이 가능해지면서 OTT 시장이 개화되었 다. 미국에서는 고가의 유선방송을 대체하며 보다 저렴한 OTT 시장이 대폭 확대되었고 Netflix, Hulu, Amazon Prime 등이 대형 OTT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다.

1997년 온라인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한 Netflix는 2006년 개 인 맞춤형 비디오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고, 2007년에 인터넷을 통 한 VOD(Video On Demand)서비스를 시작하며 OTT 시장을 선점했 다. 2018년 전세계 Netflix 유료가입자수는 전년대비 26% 증가한 1 억 3,926만명이며 매출액은 158억달러, 영업이익은 16억달러 규모 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35%,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Netflix는 미 국시장이 성숙되어감에 따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로컬 콘텐츠 생 산을 지원, 다양한 문화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들이 전세계적 이슈를 만들어내며 다시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Pixar, Marvel, Lucas Film(스타워즈 시리즈) 등을 보유한 Disney는 Disney+라는 OTT 플랫폼 출시를 예고하며, Netflix에서 서비스 되는 자사 콘텐츠를 계약이 만료하는 대로 회수하기로 발표했다. Disney는 Disney+를 통해 기존 콘텐츠 뿐만 아니라 Disney의 다 양한 시리즈물을 직접 제작하여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Disney는 Netflix가 독주하는 OTT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되며, Amazon prime, Apple 등의 OTT 플랫폼 경쟁도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수 증대를 위한 글로벌 OTT 기업들의 콘텐츠 확보 경쟁은 국내 콘텐츠 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 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온 한국 콘텐츠의 공급가격 인상요인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OTT 플랫폼의 단순 콘텐츠 생산 하청으로 전락해 시장 성장의 과실을 온전히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선 플랫폼 전쟁이 격화함 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들은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투자와 사업전략 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