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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값진 교훈 히말라야 여행기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기준은 ‘새로운 경험’입니다. 제가 겪어보지 못한 문화,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정서를 경험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행지 ‘히말라야’는 제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습니다.

히말라야는 여름휴가로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엄청난 체력소모에 대비를 해야 하는 곳이라 마음만 먹은 채 몇 년을 미루고 미뤘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렇게 미루다가는 앞으로도 못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새해가 되자마자 항공권부터 결재해버렸습니다. 여행 일정은 12일 중 히말라야 트레킹만 7박 8일이 소요되었습니다. 네팔에 도착하자마자 트레킹을 함께 할 가이드 1명과, 짐을 들어줄 수 있는 쉐르파 2명을 고용했고 트레킹 일정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원래 제가 가고 싶었던 루트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코스였지만, 폭설로 사람 키보다 높은 눈이 쌓여 진입로가 막히고 눈사태도 수시로 발생해서 안전의 문제가 우려되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르디히말 코스로 경로를 변경했습니다.
마르디히말(Mardi Himal)은 마차푸차레(Machhapuchhre)의 오른쪽 봉우리로, 산을 감싸고 있는 목도리라는 뜻이며 마차푸차레의 어깨로 불리는 봉입니다. 전문적인 알피니스트들에겐 정상이 허용되겠지만 저 같은 일반인은 전체 5,587m 중 4,500m에 위치한 베이스캠프(MBC)까지 갈수 있고, 제가 갔을 때는 역시나 이곳도 폭설로 진입이 차단되어 4,100m의 View point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트레킹은 매일 약 7-8시간 정도 걸으며 중간중간 경치 좋은 마을이 나타나면 차 한잔하며 쉬기도 하고, 점심때는 식당에 들러 식사 후 이동, 오후 5시쯤 그날의 숙소에 도착하면 휴식을 취하며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통신도 전기도 잘 안 되는 곳에서 저녁에 뭘 하며 보낼지 고민했는데, 막상 가보니 롯지에는 수많은 나라에서 온 트래커들이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트레킹 정보도 공유하고 대화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자연을 대하는 현지인들의 삶의 방식에서도, 함께 긴 여정을 걸어주었던 동행에게서도, 트레킹 시작과 끝을 잘 맺어준 가이드분에게도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내면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4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 히말라야에 여러분도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이혜인 과장본사 인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