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라서 행복도 두 배! 기쁨도 두 배!
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금방이라도 툭 터져서 나올 것 같은 탱글탱글한 꽃봉오리, 그리고 봄이라는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결혼”이 아닐까 합니다.
5년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겠습니다. 그때 제 나이 24살. 어른들이 한참 좋은 때라고 많
이들 하시죠. 친구들은 여자친구와 맛집을 찾아 다니며 데이트 하고 있을 때, 저는 회사
일로 하루 하루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주위에 남자 밖에 없더군요. 아직은 친구들하고 운
동하고 술 한 잔 하는 게 편하고 좋아서 여자친구가 꼭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몰랐습니
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같이 운동하고 술 한 잔 기울이던 친구들이 슬슬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남자들만의 좋은 시간을 즐길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아뿔싸! 그로부터
1년정도 지나자 어느덧 저의 베프(베스트 프랜드)들은 모두 여자친구가 생기고 저 혼자만
남게 되었습니다. 친구 커플들 사이에 같이 껴서 놀기에도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운명의 그녀’
‘에이~~ 혼자가 편하지 뭐..’ 하는 생각으로 솔로인 스스로 위로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주말 아침 친구에게서 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뭐하냐?”는 친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응.. 주말이라서 집에서 좀 쉬면서 영화 좀 보려고..” 그러
자 제 친구가 그러지 말고 빨리 준비하고 나오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묻지 말고.. 약속 장소에 나가보니 제 친구는 여자
친구랑 같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끼리 차 한잔 마시면서 얘기하는데 왠 여자 한 명이 제 친구의 여자친구 쪽으
로 걸어오더니 자연스럽게 우리 테이블에 합석을 했습니다.
처음엔 ‘뭐지?’ 하고 생각했는데 조금 지나자 “내가 말한 친구가 이 친구야” 하며 나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영문을
알지 못해 당황했습니다. 두 시간 남짓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금방 지나갔습니다. 서로 헤어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저는
여느 때처럼 생활했습니다. 그러고 이틀 후, 그 때 연락 왔던 친구한테서 카톡이 왔습니다. 지난 주말 만났던 그 여자분이 저를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했답니다.
살짝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군요. 두 번째 이다 보니 처음보다는 어색함이 덜 했습니다.
혼자가 둘이 되는 기쁨 ♡♡
같이 차를 마시고 얘기를 하다 보니 여자친구가 있어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점점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습니다. 혼자도 편하고 충분히 행복했지만 둘이 있으니까 더 좋다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4년여동안 만나면서 좋았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때쯤 결혼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2017. 04.01 거짓말처럼 우리는 결혼을 했습니다. 혼자 있을 때 몰랐던 행복과 기쁨 우리 둘이 있으면 두 배로 느낄 수 있겠죠?
4년동안의 행복한 기억과 시간을 앞으로 40년, 50년 이상 영원히 쭈~~욱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FNS 생산팀 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