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 300 생산팀 단조 담당 이열치열(以熱治熱) 뜨거운 단조열기로 다스린다.
유리겔라라는 마술사가 숟가락을 눈으로 휘게 하는 초능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마술이고 실제 쇳덩어리는 엄청난 힘을 줘야 모양을 바꿀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쇳덩어리의 모양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300생산팀 단조담당의 임무입니다.
단조(鍛造, Forging)라고 하면 대장간에서 망치로 두들기는 장면을 생각하는데요, 그건 자유단조라고 하고 우리는 금형이라고 하는 틀을 놓고 소재를 올린 다음 프레스로 압착하는 형단조 (Die Forging) 공법을 사용합니다.
단조는 박격포탄, 함포탄, 곡사포탄 등 대구경 포탄의 모양을 만드는 첫 공정입니다.
길이 10m가 넘는 합금강 소재를 포탄 종류에 따라 적절한 길이로 절단하고, 유도로에서 1,200도까지 가열합니다. 이렇게 달궈진 소재를 단조 프레스에 넣어서 압착하면 길쭉한 포탄의 기본 모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 “포탄은 주조로 만드는 것 아니야?”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겠지만, 포탄 생산에는 단조가 생산성, 품질 그리고 성능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요.
국내 최대의 장비로 일사천리 자동 진행
단조담당의 대표 선수는 국내 최대의 형단조 장비인 12,000톤 유압프레스입니다. 2004년 먼 유럽에서 건너와 올해로 15년째 가동하고 있는데요, 국산 유도무기, 탄두, 대형 정밀 단조품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될 장비입니다. 6,000톤 프레스는 탱크의 보기륜(Road Wheel)을 묵묵히 맡고 있습니다. 그 앞의 500톤급 프레스들은 박격포탄, 함포탄과 대구경탄 부품을 뜨겁게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부품과 특수품을 만드는 냉간 프레스들도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5년 전 신축한 신단조 건물엔 12,000톤의 동생 4,000톤 프레스가 형들의 일을 나누어 맡았고요. 절단부터 가열, 그리고 업세팅과 드로잉 등 단조의 전 과정이 일사천리로 자동 진행되는 1,000톤 인터링킹(interlinking) 단조라인은 155밀리 장사정탄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단조는 고강도의 금속을 변형시키는 공정이라 대부분 소재를 고온으로 가열해야 하므로 열과 화염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금형과 소재, 장비가 서로 들러붙지 않도록 소재 표면에 윤활유를 도포해야 하고, 이 기름이 고온에서 불타면서 그을음도 발생하고요. 그래서 열간단조는 어느 회사, 공장을 가도 깨끗한 곳이 없을 정도로 더럽고 위험하고 힘든 일이라고 합니다.
그 뜨겁고 기름범벅인 일을 하면서도 우리 담당원들은 언제나 웃음꽃을 잃지 않습니다.
열(熱)과 정(情)이 가득한 300생산팀 단조담당
TPM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막막한 마음이었는데, 건물, 바닥과 장비를 다시 도색하고 명소도 만들면서 이렇게 꾸며놓은 우리 담당원들이 정말 대단합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열간단조 현장으로 이 정도로 환경이 깨끗한 곳은 여기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전국이 무더위로 끓고 있지만 사실 단조현장의 열기는 벌써 무더위를 한참 넘어선지 오래지요. 올해 더욱 품질, 생산량, 생산성, 재고관리에 박차를 가해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 기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담당원들의 안전!!을 외치며 열(熱)과 정(情)이 가득한 열정 이런현장, 300생산팀 단조담당이었습니다.
안강 300생산팀 최정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