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환한 미소로 행복 충전
휴가를 앞둔 어느 금요일 오후 사랑하는 딸, 경민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이번 휴가 언제야? 이번에는 휴가 보낼 수 있는 거지? 출근 하는 거 아니지?” 하면서 계속 물어본다.
나는 “그래, 이번 휴가에는 꼭 경민이 가고 싶은 곳 같이 갈테니, 어디 가고 싶은지 생각해 놔” 하고 전화를 끊었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두 아이가 합창을 한다.
“아빠~~~ 우리는 통도 아쿠아 환타지아 가고싶어! 워터파크가고 싶어~~”
난 애들이 사람들이 자주 가는 롯데 워터파크도 아니고 굳이 통도 아쿠아 환타지아를 선호하는지 몰랐었다. 딸아이가 말하길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은데 비교적 사람이 없는 통도 아쿠아 환타지아에 가면 줄 없이 많이 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통도 아쿠아 환타지아로 향했다.
시원한 물놀이 통도 아쿠아 환타지아 !
통도 아쿠아 환타지아에 도착해보니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딸아이 말대로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우리는 먼저 토렌토리버(유수풀)를 탔다. 흐르는 파도에 몸을 맡겨 신나게 놀았다. 경민이는 키가 작아 높은 파도가 칠 때면 튜브가 뒤집어 질려고 했다.
“아빠! 내 옆에 있어야 해! 무서워~” 그런 아들에게 난 장난기가 발동해 튜브를 뒤집기도 했다.
다음은 더블 익스트림! 5층 높이에서 우리가족 4명이 원형 슬리이드를 함께 타고 수직으로 더블 낙하하는 놀이 기구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하고 기다리는 줄도 짧아 7번 정도 연속해서 탈 수 있었다.
그 밖에 경주용 슬라이드도 탔는데, 우리가족 4명이 경기하는 방식으로 동시 출발! 머리를 숙이고 상체를 슬라이드판에 밀착했다. 역시 일등은 우리 아들 승준이가 차지했다.
하루종일 물놀이로 몸이 녹초가 됐지만 아이들 얼굴에 핀 미소를 보니 그 마저 사그라든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래만에 아이들과 함께했다. 영업팀에서 근무하다 보니 일상이 된 거래처와의 식사, 잦은 출장 등으로 아이들에게 항상 많이 미안했었는데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보람된 휴가를 보냈다.
두 아이가 가져다 주는 소소한 행복
아들 승준이는 피아노를 곧 잘 친다. 7살 때부터 시작해 작년에는 부산시 한 출판사에서 주관하는 음악 경연 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참가자들과 무대가 커서 떨렸을텐데 잘 해준 승준이가 대견스러웠다.
몇 달 전에는 두 아이가 교내발명대회에서 나란히 1, 2등을 받아 우리 부부를 기쁘게 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이렇게 나의 아이들이 하루 하루 이쁘고 밝게 커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에너지 풀 충전으로 힘차게 달려야겠다.
홀딩스 부산 영업2팀 이영복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