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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탄 3종목을 하나씩 완주할 때 마다 조각 메달을 받는다.
3종목을 모두 완주하면 조각을 완성한 “트라이펙타” 메달을 완성할 수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끝판왕 철인 장애물 경주 <스파르탄 레이스>
마치 영화 ‘300’의 그 장면과도 같습니다.
뭔가를 각오한 듯 비장한 표정으로 출발을 기다리는 사람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 뒤 신호와 함께 함성을 내지르며 사람들이 달려나가기 시작합니다. 평지일 수도 오르막일 수도 있는 잠깐의 전력질주가 이어지다 갑자기 눈앞을 벽이 가로막습니다.
벽에는 몇 개의 로프가 걸려있고, 달려온 사람은 수십 명. 망설이면 손에 쥘 로프를 뺏기니 무조건 잡고 오릅니다.
벽에 올라 다시 반대쪽 로프를 잡고 내려가거나 아니면 그냥 뛰어 내립니다. 그리고 또 전진. 이번엔 진흙탕 웅덩이가 기다립니다. 이미 땀으로 젖은 옷은 순식간에 머드팩한 것처럼 진흙탕이 됩니다. 천신만고 끝에 장애물을 지나면 이번엔 무거운 물건들이 널려 있습니다. 이걸 들고 가야 합니다.
목표 지점에 물건을 놓고 나니 이번엔 철조망이 쫙 깔려 있고 이번엔 그 밑으로 기어갑니다. (내가 군대를 다시 왔나?) 아, 이젠 아예 불타는 장작까지 펼쳐져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열정의 불꽃!
그런데 사람들 표정이 이상합니다. 출발 때 뭐 잡아먹을 듯 하던 사람들 얼굴에 뭔가 환희와 본능에서 차오르는 만족감이 번져 있습니다. 지금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리면서도요. 그렇습니다.
이건 바로 “스파르탄 레이스”라는 장애물 달리기 스포츠입니다.
스파르탄은 2010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장애물 경주 스포츠입니다. 매년 60개국 150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고 있죠. 앞서 경주 코스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보셨는데, 육상 경기장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장애물이 있는 허들 경기와 달리 스파르탄은 야외에서 실제 수직벽, 경사벽, 웅덩이, 중량물, 철조망 (심지어는 불까지) 등의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죠. 5km 20개 장애물의 스프린트, 13km 25개 장애물의 슈퍼코스가 가장 일반적 종목이고 비스트(20km, 30개 장애물)처럼 매니아층만 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한계를 극복한 자만이 맛볼 수 있는 성취감
우리나라에도 전국에서 스파르탄 경기가 봄·가을에 여러 차례 열립니다.
장비와 기술이 필요한 축구, 야구와 달리 스파르탄은 운동화와 티셔츠 그리고 ‘도전’ 그것만 있으면 됩니다. 스파르탄으로 얻을 수 있는 것. 강인함, 자신감, 성취감 그리고 건강입니다. 반면에 잃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망설임과 후회입니다. 도전하세요. 여러분도 슈퍼, 스프린트, 비스트 세 종목 완주의 트라이펙타 메달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안강 시설팀 장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