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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 공 하나로 세대를 아우르다
저는 평소에 공과 전혀 친하지도 않았으며, 그다지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회사 입사 후 선배님들의 제안에 ‘족구’ 라는 운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족구를 접하게 되었는데 무엇이든 처음 경험하고 낯선 것을 배울 때는 실수를 자주하게 되고 잘 안 되기에, 저 또한 마찬가지로 잦은 실수를 남발하고 공을 발에 맞추질 못하고 뒤로 흘러간 공을 주워오기만 바빴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자꾸 떨어지고 공이 내게 다가오면 두려웠고 또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그냥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괜찮다”며 “계속 하다보면 나아진다~!”라는 선배님들의 조언과 위로의 말에 힘을 내었습니다. 또, 내가 여기서 그냥 포기해버리면 다른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고 시작할 때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더 커질 것 같아 계속 도전했습니다. 그게 어느덧 2~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젠 ‘족구’ 라는 운동이 두려움이 아니라 흥미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족구를 하지 않으면 심심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중독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못하는 쪽에 해당이 되지만 처음과 비교했을 때보다 실력이 향상되었고 가끔 선배님들에게 “잘했다”라는 말도 들으며 칭찬을 받을 때면 저도 모르게 으쓱해지곤 합니다.
민폐로 출발한 족구실력이었지만 대회 입상을 꿈꾸는 요즘의 나!
족구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연령대가 포진해 있다는 점입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이 됩니다. 크게 보면 아버지와 아들 정도에
나이차가 나는데 이러한 나이차에서 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란 어렵지만, ‘족구’ 라는 운동을 통해 서로 이야깃거리가 생겨나고 서로 함께 할 수 있다 라는 점이 즐겁고 호흡을 맞추며 배려하며 하는 모습들이 정말 좋습니다. 팀원들과의 소통에 이만한 운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족구’ 가 저의 취미생활이 된 요즘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아마추어 족구대회를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을 늘려 입상을 해보는 것이 작은 꿈입니다.노력과 열정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앞으로 더 재밌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행복이란 별게 아닌 것 같습니다.
공 하나만으로도 자기만의 목표와 자신감, 의욕을 가지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게 되는 소소한 기쁨, 이런게 바로 행복아닐까요?
부산 생산팀 제조1담당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