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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동료애, 광안대교 마라톤을 달리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운동을 결심하고 미뤄오기를 반복해오던 중 '2017부산바다 마라톤대회'가 10월 광안대교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반장님과 반원들의 동의를 흔쾌히(?)얻어 전 반원들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광안대교를 달리는 마라톤대회에 저희 목내기반이 단체로 출전하게 된 것이죠.

10km.... 철인3종대회장을 종횡무진 누리는 두 분의 철인과 하프코스를 여러 차례 완주해본 경험이 있는 저를 제외하고는 마라톤 초보에 가까운 반원들이기에 10km는 충분히 두려움을 느낄만한 거리입니다.

대회 당일 불행히도 기상청의 비 소식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습니다. 과연 이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될지 의심스러울 만큼 거세게 비바람이 몰아치는 이른 아침 우리는 벡스코 광장에서 힘차게 출발 했습니다.
광안대교 상판을 거쳐 하판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늘 차로만 달리는 곳이라 생각했던 곳이라 평소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반원들끼리 서로 응원하고 의지하면서 달리는 것은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바다 위를 달리면서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그림 같은 경치 구경은 덤이지요.
노부부가 나란히 달리며 풀어진 신발끈을 묶어주고 격려해주면서 달리는 모습을 또래 반원들과 같이 보았을 때는 앞으로 살아가는 롤 모델로 삼아야되겠다는 결심도 했습니다.
단순 화합 No! 10Km 마라톤으로 가슴속 뜨거운 동료애 확인
저희 목내기반은 부산사업장 생산팀 제조1담당 소속으로 탄피생산의 최종 공정인 탄피 목내기, 목내기후 세척, 광내기 공정 등 3개의 공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반이 이루었던 많은 개선사례들로 사내방산총괄 자랑대회를 시작으로 부산시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 입상,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영광스러운 은상을 수상하면서 그동안 우리 반이 묵묵하게 회사 발전을 위해 힘쓴 개선 사례들이 소개되고 좋은 평가를 받아 전원이 기쁨을 공유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마라톤 단체출전도 단순히 서로 단합하는 차원에서 추진 한 것이었습니다.
1년 내내 같은 공간에서 단체복을 입고 같은 일을 하는 사이었지만, 회사 밖에서 같은 운동복을 ‘함께’ 입고 같은 공간을 ‘함께’ 뛰어보니 단순한 단합을 뛰어넘어 눈에 보이지 않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끈끈한 뭔가를 서로 공유하는 행복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원동력으로 삼아 한층 더 의기투합하고 강력한 팀워크로 안전하고 행복한 부산사업장 만들기에 앞장서 나가는 목내기반이 되겠습니다. 파이팅!!!
부산생산팀 제조1담당 권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