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소짓게 하는
일상 속 작은 행복
2016년 4월의 어느 화창한 날에 저는 지금의 사랑하는 아내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을 치르고 누구보다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낸지 채 몇 달이 지나기도 전, 갑작스레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식구가 생길 것이라는 너무도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제 주변 동료들과 친구들을 보면서 당연히 저도 언젠가는 아빠가 되리라는 막연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내가 아빠가 된다고 생각하니 벅찬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라는 부담도 컸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에게 찾아온 아기는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예정일보다 3주나 빨리 엄마, 아빠를 만나러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김시온’, 저를 쏙 빼닮은 아들녀석입니다.
초보 엄마,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뱃속에 있을 땐 하루빨리 세상에 나오기만을 학수고대 했지만 막상 시작된 육아라는 새로운 세계는 초보 엄마, 아빠에게 수많은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모르는 것 투성이였고 시온이가 울 때마다 엄마, 아빠 때문인거 같아 수많은 고민에 쌓이게 됐습니다.
그러다가도 그냥 이유없이 지어주는 미소 하나면 모든 피로와 걱정이 날아가는 걸 보면서 왜 어르신들이 부모가 되어야 진짜 어른이 된다고 하는지 언뜻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새로웠으며 돌이켜보면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고 추억이었습니다. 그렇게 애간장을 녹이던 우리 시온이가 어느새 태어난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갓 태어나 너무 작아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부서질까 안아보지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었는데 이제는 오래 안고 있으면 아빠 팔이 저릴 정도로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그저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한 매일
시온이와 함께 하는 매일매일은 그저 모든 것에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밤새 깨지 않고 잘 자줘서, 또 다른 오늘은 엄마가 애써 만든 이유식을 맛있게 먹어줘서, 어떤 날은 그저 너무 이쁘게 웃어줘서~
그렇게 시온이는 저에게 감사와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해주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흘러 지금의 감동과 행복에 조금은 무뎌지고, 어느샌가 무뚝뚝한 아빠가 될지 모르지만 그 순간에도 내 인생이 행복한 이유는 너라고 꼭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반쪽, 나의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존경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못난 남편 만나서 서운하고 슬플 때도 많았을텐데 저에게 항상 힘내라고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주는 나의 사랑하는 아내 김민화. 언제나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겠습니다.
부산 지원팀 기획담당 김민규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