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
전기차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수출입은행 “자동차 산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자동차 시장규모는 9,500만대로 추정되며, 2018년은 전년대비 1.5% 성장한 9,62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 28만7천대에 불과했던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을 전망하는 이유는 각국의 보조금 지급, 의무쿼터제 시행 등 전기자동차 관련 정책에 따른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른다.
특히 정책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있어 전기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유럽, 미국에서 두드러진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직후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지만,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보급량 5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은 신에너지차 정책을 굳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 정책에 따라 2019년부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10%, 2020년에는 12%를 전기자동차로 판매해야 한다.
중국과 유럽, 미국의 적극적인 전기차 육성 정책
한편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노르웨이가 2025년까지, 독일이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목표로 하고있다. 미국에서도 연방정부의 파리기후협약 탈퇴와는 별도로 캘리포니아주가 무공해차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외 약 10여 개 주가 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의 원인에 대해 많은 의견이 제시되었다. 대기오염 요인은 중국발오염 물질 약 34%를 포함한 국외 발생 요인이 48%, 국내 발생 요인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력발전소와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이 국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어,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를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전기차 지원 정책은 시작돼
국내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구매 보조금은 국비가 1,200만원이며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1,100만원까지 추가 지원되어 최대 2,300만원까지 보조 받을 수 있다. 또한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도 충전 소요 시간에서 충전 속도로 기준이 변경되어, 예전 기준으로는 보조금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도 지원 대상이 되었다. 여기에 현 정부는 공공정책에 의한 수요 창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2018년에는 환경오염에 대한 대응과 차세대 성장 동력 육성 등을 목표로 대규모 전기자동차 지원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아이오닉, 기아 니로, 닛산 리프, GM 볼트, 테슬라 모델S 등이 현재 한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주요 차종으로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책이 실시된다면 2018년에는 1회 충전으로 300킬로미터 이상 주행 가능한 국내 모델들이 본격 출시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 양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홀딩스 전략기획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