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10년만의 여행
우리 부부는 어렵게 휴가를 맞춰 아이들과 홍콩과 마카오로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신혼여행 이후 10년 만에 가는 해외여행이었고, 아이들도 해외여행은 처음 가는거라 무척 설레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는 워낙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아서 소개할 곳이 많지만, 기억에 남는 몇 군데만 적어봅니다.
잊을 수 없는 육포의 맛
마카오에 도착한 첫날부터 쉴새없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카지노 도시답게 보이는 곳이 다 호텔과 카지노 건물이었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과 풍경에 저절로 눈이 돌아가더군요.
성바울 성당과 세나두 광장, 육포거리는 포르투갈의 오랜 점령하에 있어서인지 작은 유럽을 옮겨다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육포거리는 딱 중화권 느낌이었구요. 그곳에서 파는 육포는 맛이 다양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물론 할인도 해주고요.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 맥주와 함께하니 더욱 좋았습니다. 육포는 국내반입이 안되니 드실만큼만 구입하셔야되요!
역시 카지노의 도시,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로 이동합니다. 싸이 ‘new face’ 뮤비를 찍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호텔에 들어가면 천장에 하늘이 보여 야외에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만들어 놓은 가짜 하늘이었습니다. 호텔 안에 운하를 만들어서 뱃사공이 곤돌라도 태워주고요 역시 중국은 스케일이 다르더군요. 사람도 많고 가격도 비싸서 저희는 사진만 연신 찍었습니다.
마카오는 관광객 수입에서 카지노 수입이 많이 남아 마카오 국민들에게 나눠준다는데, 저희도 좀 보태주고 이제 마카오를 떠납니다.
홍콩의 추억을 간직하며
마카오에서 페리를 타고 1시간만 이동하면 홍콩으로 갑니다.
홍콩에 도착하니 세계적인 기업과 금융권 빌딩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10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안전하고 빨리 갈 수 있다는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보니 시원하고 멋있었습니다. 한눈에 보이는 홍콩의 아름다움을 두 눈에 꼭꼭 담았습니다.
저녁에는 홍콩 선착장에서부터 페리를 타면서 야경을 감상했는데 바닷바람과 함께보는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변덕스러움 없이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오랜만에 길게 간 가족여행인지라 정말 행복하고 힐링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일과 육아로 여유없이 살아왔는데 다녀오니 스트레스가 풀리고 숨이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을 떠나세요. 다시 나를 일으켜 줄 에너지가 생깁니다!!
변 민 욱 FNS 생산팀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