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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살펴보기
스마트시티,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이다. 세계 주요 기업들이 가장 혁신적인 신제품과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장으로, 지금은 우리의 일상이 된 컴퓨터마우스(1968년), PC(1975년), VCR카메라(198년), 평면TV(1995년) 등이 처음으로 소개된 전시회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150여개 나라, 4천여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방문객은 19만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CES 2018을 통해, 주요 산업의 최신 동향과 미래 모습의 단편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pallet)
자동차, ‘타는 수단’에서 ‘이동하는 공간’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2018년에는 3단계까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단계는 자동차가 스스로 조향, 가속/감속, 추월이 가능하고 운전자는 운전대와 페달에 손과 발을 올려 두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2020년 중반에는 5단계인 완전자동화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도 사업방식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도요타와 포드는 ‘이동 수단’을 제조하는 기업에서, ‘이동이 가능한 공간’을 서비스하는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도요타는 이동식 매장·호텔·사무실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팔레트(e-pallet)을 선보였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시장에 공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자동차의 기능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증가하는 배터리소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도 새롭게 선보였다. 충전시간이 길고 폭발에 취약한 리튬이온전지 대신 1분안에 충전이 가능하고 용량도 2배 이상인 SSB(Solid State Battery, 전고체 배터리)가 그것이다. 실제 미국 전기차 생산기업인 피스커는 1분 충전에 800km 주행이 가능한 SSB의 특허를 신청한 상황이다.
(삼성 모듈러 TV) (LG 올레드 협곡)
디스플레이, 계속되는 진화
미래형 기술이 주목받았던 자동차와 달리, 디스플레이를 비롯 IT/전자에서는 기존 기술의 진화가 주로 선보였다. 삼성과 LG는 8K 디스플레이 제품을 2018년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고했다. TV는 크기를 바꿀 수 없는 사각형의 제품이라는 기존 관념에 대한 도전도 계속 되었는바, 삼성은 소형의 LED칩을 이어 붙이면서 크기와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모듈러TV’를 소개했다. LG는 대형 곡면 OLED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올레드의 협곡’으로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고, 65인치 사이즈의 롤러블 TV를 공개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완성품 형태로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향후 다양한 변형 제품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앞으로도 계속될 혁신
2019년에도 CES는 열린다. 여러 기업들도 또 한번 그들만의 혁신과 성과들을 내놓을 것이다.
일견, 산업소재와 방산제품을 생산하는 우리와 CES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CES 2018만 보더라도 SSB(전고체 배터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는 기술과 제품이 소개되었고, 우리도 수요기업들의 변화된 요구에 직면하는 빈도는 앞으로 더 잦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이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듯, 회사도 그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 지리라 본다. * 다수의 관람기를 재가공한 것임을 밝힙니다.
홀딩스 전략기획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