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성적서 조작으로 바닥에 떨어진 회사 신용도
고베제강소(이하 고베)는 철강, 알미늄, 신동품, 기계류를 생산하는 일본 소재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알미늄판대, 알미늄단조품, 신동판대에 대해서 약 10년전부터 강도나 사이즈 등 주요 스펙(SPEC)을 기재하는 시험성적서(Mill Sheet)를 위조해온 것이 내부고발에 의해 작년에 발각되었다.
동사의 주요 소재는 미쯔비시중공업의 ‘MRJ’ 및 美 보잉사 등 항공기, JR의 ‘신간센’ 등 고속철도, 도요타 및 혼다자동차 등 약 200개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품질보다 회사의 이익을 앞세워 “이 정도면 괜찮지” 하는 품질불감증이 나은 시험성적서 조작 사건이다. 문제는 특별채용제도(특채)의 악용에서 시작되었다. 고객사 요구 스펙(SPEC)의 한계치를 조금 넘긴 특채제도가 만연, 확산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시험성적서는 제품의 건강진단서나 마찬가지인데, 환자의 어느 한 부위에 이상이 있는데도 건강하다고 의사가 진단서를 위조한거나 다름없다. 고베 사태는 우리 회사에도 크게 교훈을 남긴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