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날을 아시나요
미세먼지가 잠시나마 잠잠했었던 봄날, 절친들과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2박 3일의 시간 동안 우리들의 제주도 여행 목표는 ‘봄, 꽃, 사진 그리고 힐링’이었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이때까지 정말 바쁘게 살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없는 감수성, 한 방울도 남김없이 말라버릴까 싶었거든요.
기왕 여행하려고 마음먹은 것, 봄을 재대로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몇 군데만 정해서 충분히 즐기고 오자는 마음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녹산로
제주도에 왔는데 바다는 봐야하지 않을까요! 제주 동부 해안도로에 위치한 김녕해수욕장은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합니다.
바다와 하얀 모래, 검은 현무암…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커다란 날개가 돌아가는 풍력발전소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셀프 웨딩촬영을 하는 팀이있었습니다. 저희 넷은 부러운 마음에 잠시 먹구름이 끼었지만… ‘질 수 없다!’ 며 저희는 신랑 없는 셀프 웨딩 촬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너무 잘나오는 곳 같아요.
광치기해변
광치기 해변은 일반여행객보다 사진가들에게 더 유명할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풍경이 낯설고 너무 멋진 해변이었습니다. 초록색 이끼 같은 것이 돌에 끼어 있고 바다 한 켠을 막고 서 있는 성산일출봉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듭니다.
거의 하루씩 시간을 잡고 방문한 곳이었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주전부리를 소소하게 챙겨가니 낙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문난 맛집을 안 가볼 수는 없는 법.
금강산도 식후경, 여행의 묘미 맛집 투어
치저스 스테이크와 가시아방국수를 추천 드리겠습니다. 스테이크 위 주르륵 흐르는 치즈의 조합이 일품인 치저스 스테이크! 여자라면 필히 반하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본래는 푸드트럭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너무나 유명해져서 지금은 가게를 내셨다고 하네요.
가시아방국수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고기국수라고 합니다. 국수에 질 좋은 고기를 고명으로 듬뿍 넣은 것인데 8천원 정도의 가격이 절대 아깝지 않은 강력추천 메뉴입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이 두 음식이 생각날 때마다 멍해지곤합니다.
혹시 제주도여행 기념으로 흔하지 않은 기념품을 고르고 싶다면 뿔소라 캔들샵으로 유명한 도르멍쉼팡에 방문해보세요. 제주도에서 직접 구한 뿔소라 안에 향초를 피우면 소라의 관을 타고 퍼지는 향이 일품입니다. 제주도를 추억하기에 좋은 선물이 아닐까요. 이곳에는 기분파 댕댕이(강아지)가 있어 방문자만 보면 엄청 달려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가본 곳마다 실망한 순간이 없었던 이번 여행, 그래서 2박 3일이 너무 짧게 느껴져 아쉽기만 했던 제주도. 조만간 꼭 다시 오겠다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힐링할 수 있던 제주도 여행 덕분에 다시 힘내서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젠 봄날만 되면 제주도 가고싶어할 것 같아요.
이 미 진풍산화동양행 영업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