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의 5박 6일 신혼여행기
“뜨거운 열기, 바다의 여유 만끽”
500일간의 연애 끝에 지난 6월 10일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인 괌에서의 5박 6일은 다시 생각해도 꿈만 같습니다. 우리나라 거제도와 크기가 비슷한 미국령 괌은 열대 해양성 고온다습한 기후로, 연평균 기온 26℃이나 주간에는 30℃ 이상으로 온도가 높으며, 습도가 80%에 이릅니다.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는 괌에 일본사람들이 찾은지는 꽤 오래 됐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최근 저비용 항공사에서 괌 노선을 많이 늘리면서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괌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생각보다 덥지는 않았습니다.결혼식을 마친 뒤 긴장이 풀렸는지, 첫날은 아쉽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잤습니다. 그래도 머나먼 휴양지라는 분위기 때문인지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푹 자고 나니 체력이 회복 돼, 다음날부터는 가볍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커플은 본격적으로 맛있는 음식과 수영장, 바다에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이제서야 “우리가 신혼여행을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의 절벽에서 다시 돌아보는 우리의 사랑
셋째 날에는 돌고래를 보며 짧은 크루즈 여행도 즐기고, 아가나 성당과 사랑의 절벽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돌고래도 보고 스노클링도 즐길 수 있는 투어였는데, 돌고래를 바로 앞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신기했습니다. 또한 아가나성당은 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며 여행객들에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절벽 또한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어 우리도 방문했습니다. 사랑의 절벽은 슬픈 전설이있었습니다.
옛날 가장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는 한 차모로 추장이 살았는데, 그는 큰 딸에게 스페인 장교와 결혼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차모로 병사와 사랑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다른 병사들에게 쫓겨 절벽 끝에서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 손을 꼭 잡은 채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습니다. 바로 이곳이 그 유명한 ‘사랑의 절벽’입니다.
넷째 날에는 미리 신청한 스냅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아침부터 꽃단장을 하고 나왔지만, 사진 촬영 10분 만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뜨거운 햇살 때문에 눈이 잘 떠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와이프나 저나 너무 힘들어서 다신 찍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좋은 건지 모델이 좋은 건지, 사진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스냅사진을 찍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괌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께는 연락처를 알려드릴 수도 있습니다. 5일차에는 부모님과 결혼식에 도움을 준 친구들을 위해 선물을 사기 위해서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괌에는 쇼핑몰이 많았으며, 대부분 쇼핑몰은 밤 10까지 운영을 했고 셔틀버스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서 와이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괌 쇼핑의 묘미로 Tommy라는 브랜드는 50-80%까지 세일을 하기 때문에 마침 많이 필요했던 아기와 성인 의류를 구매하기 위해 엄청나게 바쁘게 움직였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5일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다음에 와이프와 둘이 아닌 아기, 부모님들을 모시고 가족여행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바쁜 업무 와중에 잠깐이나마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휴식을 취하니 재충전도 되고, 앞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이번 휴가로 괌 여행은 어떠신지요?
이 준 양부산 품질보증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