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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경포대까지 한반도를 횡단하다
“2018년 한반도 횡단 308Km 대회”
지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강화도에서 출발해 경포대까지 횡단하는 이번 대회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 시간들이었습니다.
대회는 64시간 안에 강화도를 출발, 김포, 하남, 양평, 횡성, 태기산, 대관령, 경포대 해수욕장에 이르는 308Km를 완주하는 것이었습니다.
13일 저녁 7시 강화도 출발점에서 배낭에 풍산기를 단단히 묶고, 144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강화대교를 지나 김포로 향했습니다. 50Km의 한강 자전거길. 얼마나 달렸을까? 여의도에서 14일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발걸음도 쳐지고 눈꺼풀도 스르르 풀렸습니다. 102Km 지점인 덕풍교 아래에서 자원봉사자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황태국밥을 먹고 옷이며 양말을 갈아 신었습니다.
재정비 후 다시 209Km 지점인 둔내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20Km에 달하는 9개의 터널. 예전에는 기차길이였는데 이제는 많은 자전거 매니아들의 라이딩 길로 유명한 남한강 자전거길. 그러나 저에게는 무지하게 지루한 길이였습니다.
오르막길이 끝도 없이 계속되었지만, 지정코스마다 컷오프를 적용하기 때문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횡성. 이제부터는 강원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지만 그 맛은 꿀맛 이었습니다.
배고픔과 피로를 동시에 해결하고 발가락마다 생긴 물집은 실바늘로 조치를 했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285Km 지점 대관령 정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헛것이 보이고 데자뷰 현상도 일어났습니다. 가까스로 어느 이름 모를 버스 정류소에서 비를 피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9월 16일 오전 8시경 드디어 저 멀리 골인 지점인 경포대 해수욕장이 보였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빨간 결승선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기록은 61시간 22분. 기록보다는 완주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 동안의 인내와 고통이 한 순간에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풍산기와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함께 완주한 것에 대해 마음껏 자축 했습니다.
무사히 완주한 이 기쁨을 풍산 가족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남은 재직기간 동안 이번 대회에서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회사 생활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졌습니다.
소병오홀딩스 부산 품질보증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