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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과 함께한 랜도너스 인 대구
34도까지 치솟는 열기가 가득한 어느 날, 경주시 철인3종클럽에서 만난 ㈜풍산 안강사업장의 심형권 사우와 함께 자전거를 타자고 한 약속을 지키고자 의기투합했습니다. 랜도너(Randonneur: 프랑스어로 일주 여행자)를 열망하는 우리는 대구에서 시작해 밀양, 산내, 백년찻집, 감포, 호미곶, 기계, 금호를 거쳐서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총 30시간, 거리 400km, 약 400명이 함께한 ‘랜도너스인 대구’ 비경쟁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사실 형권이와는 올해에만 충주, 홍성, 포항 등 수없이 많은 철인3종 대회를 함께했습니다. 수영 3.8KM, 자전거 180km, 달리기 42.195km를 개인의 힘으로 완주하는 것이 목적인 철인3종경기를 벗어나 여유롭게 주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랜도너스 대회 참가를 계획한 것입니다. 랜도너스 인 대구 대회에 참가하여 자전거를 타는 동안 너무 힘들고 괴로웠지만,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왔을때의 그 황홀감은 ‘해피’ 그 자체였습니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우리만의 멋진 하루를 평생 간직하게된 순간이니까요. 앞으로도 좋은 벗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형권아! 내년엔 해외대회 콜?^^

시간 : 08:00
장소 : 대구

이 당시에는 앞으로 다가올 시간이 얼마나 길고 힘들지도 모른 채 출발 기념사진에 웃음기가 남아있네요.

시간 : 08:00
장소 : 대구 (달성보)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첫번째 스탬프를 받는 장소인 달성보에서 한 컷 ! 이때만 해도 자전거 타는게 행복했었는데….

시간 : 14:20
장소 : 산내

점점 웃음기가 사라지고 상의 지퍼가 점점 내려가는 걸로 봐서 생각만 해도 힘듦이 느껴집니다.

시간 : 20:40
장소 : 호미곶

사진으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점점 힘이 빠지고 웃음기도 싹 사라졌습니다. 저렇게 잘생긴 20대 심형권 사우도...... 지못미

시간 : 익일 05:30
장소 : 대구 달성군

지칠 때로 지치고 눈꺼풀이 내려앉았네요. 웃픈 해프닝이지만 대구에 들어왔을 때, 갑자기 고라니가 자전거 사이로 돌진하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시간 : 익일 05:59
장소 : 대구

22시간만에 출발점인 대구에 도착하고 나니 녹초가 되어 차에서 4시간동안 자버렸습니다. ㅜㅜ
황영수 대리홀딩스 창원 운영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