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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모든 탄약은 뇌관으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것처럼 모든 탄약은 뇌관으로 통합니다. 뇌관은 화포 또는 총기에 장전된 탄약의 추진제를 점화시켜주는 부품입니다. 탄약에서 가장 먼저 작동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뇌관을 영어로는 가장 첫머리라는 뜻으로 ‘Primer’라고 하거나 최초 점화시켜준다는 뜻으로 ‘Initiator'라고 합니다.
302생산팀 조립2담당 뇌관반은 대구경탄에 장착되는 뇌관을 조립·생산하는 조직입니다. 대구경탄의 종류가 많은 만큼 뇌관의 종류는 더욱 많습니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155밀리 곡사포탄용 KM82뇌관이고, 그 외 105밀리 곡사탄용과 공포탄용 뇌관이 있습니다. 전차탄용 뇌관은 105밀리와 120밀리 그리고 또 철갑탄과 고폭탄까지 구분됩니다. 또한, 구경별 박격포탄, 함포탄, 무반동총탄과 적외선섬광탄과 로켓탄의 기폭장치까지 소구경과 대공탄 뇌관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뇌관이 우리 반에서 제조됩니다.
이쯤 되면, 우리 반의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이라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앞서 금속부품 부서에서 공급받은 뇌관 몸체와 폭관에 내부 부품, 화약, 점화기 등을 조립하는 뇌관 공정은 최고의 집중력과 안전규정에 대한 엄격한 준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공실 안에서는 그 어느 부서나 공정보다도 조용하고 작업 집중도가 높습니다. 반대로 휴식시간에는 가족같이 끈끈한 동료애로 서로 격려해준다고 자부합니다.
최고의 일솜씨, 동료애와 안전 의식 외에 뇌관반만의 특징이 있다면 현장부서에서 17명 중 7명은 여사원이라는 점입니다. 가장 섬세하고 꼼꼼한 일솜씨를 요구하면서도 수시로 작업하는 품목이 바뀌는 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남사원과 여사원이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어 작은 에피소드를 전하고자 합니다. 작년 여름휴가를 앞둔 7월 어느 날, 공실 뒤편 배수로에서 구슬피 우는 고라니가 있는 겁니다. 다리가 부러져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반원들과 평소 넉넉한 마음씨로 반을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황보영숙 사원이 함께 부러진 다리에 부목을 대고 돌봐주었습니다. 그리고 경주시청과 야생동물 구조단이 와서 데려가도록 했답니다.
아직 나이 많지 않은 반장인 제게 적극 협조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우리 뇌관반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항상 따뜻이 현장을 살피고 사원들에게 귀 기울여주는 신현수 302팀장과 이원우 조립2담당께도 반원과 함께 감사를 전합니다.
모든 풍산가족 여러분! 연말까지 안전과 큰 결실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우리 뇌관반 다시 근무 들어갑니다. 안전!
홍성조 반장 안강사업장 302생산팀 조립2담당 뇌관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