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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 복싱의 맛
첫 계기는 다이어트 날이 갈수록 살이 찌는 제 자신을 보고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에 도전하게 되었 습니다. 악명 높은 줄넘기를 포함한 준비운동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나갔습 니다. 요즘은 복싱을 한 덕분인지 체력이 늘어 업무 효율도 오르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복싱의 맛을 알게 되다 복싱의 즐거움을 알게 되니, 혼자 하는 것보다 대회 출전에 욕심이 났습니다. 복싱은 다른 운동과는 달리 단증이 없기 때문에 대회의 메달이 단증과 비슷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달이 없는 아마추어들만 나오는 부산시 복식협회장기 신인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D-14, 6kg 감량이 가능할까 시합 날까지 제일 힘들었던 건 체중 조절이었습니다. 키에 비해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갔기 때문입니다. 시합 2주일 전까지 남은 몸무게는 6kg. “과연 내가 6Kg을 뺄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관장님의 도움으로 더욱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시합 당일 체급 기준 체중보다 1kg이 더 빠진 상태로 계체량을 통과했습니다. D-0, 머릿속이 하얘지다 복싱대회는 당일 계체 후 시합을 진행하는 방식이라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바로 시합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제 차례를 기다리며 몸을 풀기 시작하니 지금까지 연습해온 것들은 생각나지 않고 “그냥 기권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초조함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린 순간, 저는 링 위에 서있고 반대편에는 상대방이 서 있었습니다.

영겁의 시간, 1분 35초 종소리가 울리고 1라운드 시작! 스텝만 밟아도 숨이 차오르는 게 긴장을 많이 하고 상대방 펀치를 몇 대 맞으니 다리 힘도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다가 질 것 같아 어떻게든 주먹이라도 뻗자는 심정으로 이리저리 휘두르다 보니 퍽!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상대방이 쓰러졌고 심판이 카운트를 했습니다. 사이드에서 숨을 고르고 있으니 상대방 선수는 일어나질 못했고, 얼마 뒤 심판이 KO 승이라며 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경기를 시작하고 끝나기까지 1분 35초. 남들에게는 짧지만 제게는 영겁 같았던 시간이 지나고 관장님이 저를 껴안을 때, 얼떨떨했지만 승리의 기쁨이 그때야 느껴졌습니다. 메달보다 값진 도전의식과 성취감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복싱대회에서 쉽게 나올 수 없는 KO 승을 직접 해보니 저에게는 도전에 대한 성취감과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운동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와 업무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또 한 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여창 사원부산사업장 생산팀 고객지원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