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 꼭 보양식을 챙겨먹습니다. 올해는 삼삼한 전복죽이 생각나 기장 바닷가 연화리에 들렀습니다. 연화리에는 여러 해녀촌이 있고, 이름에 걸맞게 해산물이 유명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찾은 곳은 전복죽이 유명해 줄까지 서서 기다려야 하는 ‘해녀 천지 할매집’ 입니다. 한번 드셔 보시면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전복죽이 큰 가마솥에 담겨 나와서 금방 식지 않아 오랫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전복죽에 내장을 넣어 푸른색을 띄는데, 전혀비리지 않고 담백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에계속해서 국자에 손이 가게 됩니다.
전복죽만큼 맛있는 해산물 메뉴도 가격이 비싸지 않아 여러 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고개를 들어 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어촌마을답게 정박해 있는 고기잡이 배를 많이 볼 수 있고, 눈앞에 펼쳐진 바다와 아담한 다리의 풍경은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선선한 가을날 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바다 냄새를 맡으며, 기장의 바다를 눈으로 담고, 입으로 맛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