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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가 보내드리는 아버지 환갑 기념 제주도 여행
1959년 8월 12일.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태어나신 날입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아버지께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인생에 한 번뿐인 환갑. 아무렇게나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약 1년 전부터 우리 남매는 효도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요즘은 환갑잔치를 따로 하지 않고, 가족끼리 행복한 추억을 남기며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빠와 함께 적은 돈이지만 꼬박꼬박 저축하며, 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한 여행지를 물색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결혼한 오빠네 가족도 함께 했습니다. 여행의 변수는 17개월 된 귀염둥이 조카님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바로 제주도였습니다. 여행지를 정했다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언제 여행을 떠날지, 가족 모두가 가능한 시간을 추리고 세세한 여행일정을 세워야 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여행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5명의 일정을 드디어 맞추고 우리 가족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울창한 숲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비자림을 방문하고, 쇠소깍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저수지를 보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의 기쁨 중 하나인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으며, 6인의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여행이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여행을 다녀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부모님은 계속 여행 얘기를 하시곤 합니다. 그만큼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드셨다는 증거겠죠? 환갑을 맞이한 아버지께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어머니 환갑에는 또 어떤 것을 계획해야 할까요? 오빠와 함께 ‘엄마 환갑기념 행복드리기’를 버킷리스트에 추가해봅니다.
김성은 사원 (풍산홀딩스 경영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