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스크린 골프가 인기죠. 스크린 골프는 1990년도 후반 전국에 보급되기 시작해 2000년대를 지나면서 비용이 낮아지고 대중화됐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골프가 과거의 고급 스포츠가 아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로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골프가 아무리 대중화된 스포츠라고 해도, 마이크만 잡고 노래 부르며 놀 수 있는 노래방과는 다르죠. 최소한 골프채를 잡고 휘둘러 공을 멀리 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추어야 스크린에 펼쳐진 그림 같은 18홀을 돌며 타수라도 세어 볼 조건이 갖춰질 수 있습니다. 즉, 기본적인 장비를 갖추고 연습을 해야만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얻은 클럽을 들고 운동 삼아 골프연습장에 등록한 것이 골프를 즐기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퇴근 후 두어 달 동네 프로에게 배운 기초 실력을 바탕으로 혼자서 이리 쳐보고 저리 쳐보면서 기본기를 닦았습니다. 생소한 골프 클럽을 들고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써가며 열심히 연습을 하다 보니 어느 날 문득 7번 아이언 비거리가 150미터 지점을 오가기 시작하고, 잡고 휘두를 엄두도 못 내었던 드라이버가 200미터 그물망에 한두 방씩 팍! 하고 꽂히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지인들과 함께 스크린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네요.
스크린 골프는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고 필드를 연습해 볼 수 있고,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덜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즐기는 스포츠로 이만한 게임이 없습니다. 동료들과 술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퇴근 후 스크린 골프 라운딩으로 함께하고 나면 가벼운 근육 운동과 스트레칭 효과로 활력이 생기고 단합된 분위기도 만들어 집니다. 또한 혼자서 하는 연습과 달리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개인별 스코어와 스윙 분석 결과는 개인의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되더군요!
사우분들 중 여가 생활, 친목 모임, 동호회 활동 등의 목적으로 적당한 스포츠 활동을 찾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스크린 골프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