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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한 한 해 마무리
삼척 하평해변과 짬뽕순두부

새해를 맞이하는 첫 일출을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1월 1일 시간을 못 맞출 것 같아 우리 부부는 미리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냥 내키는대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달리다 보니 도착한 곳은 동해안에 있는 하평해변이었습니다.
하평해변은 삼척 묵호항 인근에 있는 해변입니다. 드라마 ‘남자친구’의 촬영지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일출 시간에 맞춰 해변에 나가 기다렸습니다. 처음엔 하늘에 구름이 많아 일출은 포기하고 겨울바다를 봤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하나 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없는 해변에 나가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날이 점점 밝아지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 멀리 수평선을 힐끗 바라보다, 걷다를 반복하는 중에 아내가 “해뜬다!”라며 만세를 하더라구요. 구름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틈을 비집고 해가 뜨고 있었습니다. 운이 좋은거겠죠? 참 신기합니다. 단순히 해가 뜨는 풍경인데도 풍경인데도 보상을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잘 풀릴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런 점이 해돋이 감상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일출을 보며 앞으로 서로 잘 헤쳐나가자고 다독여줬습니다.
우리는 일출 본다고 아침도 먹지 않았던터라 정말 맛있는 것을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강릉에 있는 ‘동화가든’ 입니다. 동화가든은 ‘KBS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되었던 식당이라고 합니다. 식객의 작가 허영만 선생님이 “오랜만에 찾은 보물섬”이라고 표현했다는 ‘강릉 짬뽕순두부’를 하는 식당입니다.

우리는 11시 즈음에 도착해서 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대기줄이 엄청 났습니다. 우리 부부가 도착하자마자 받은 대기표 순번이 506번이었는데 막 입장하던 팀이 350번이었거든요. 말 다했죠? 하지만 우리는 방금 해돋이의 기운을 받았으니 이정도 난관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대기줄 옆에는 ‘순두부 젤라또’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대기하면서 하나 사먹었는데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먹은 짬뽕순두부는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해줄 정도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양도 좋았고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왜 이렇게 줄이 긴지 이해가 됐습니다. 정말 오래 대기해야 된다는 점이 아쉽지만, 맛집으로 풍산인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2019년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부부가 본 동해 일출을 함께 보시고,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성웅 사원(풍산화동양행 영업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