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과 외부 식사를 자제하다 보니 주말에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게 됩니다.
이번 사태로 가족과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작년 여름, 즐거웠던 우리가족의 당일치기 당진 여행기를 읽으시면서, 간접적으로나마 리프레쉬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언제나 웃음이 가득한 여정입니다. 우리 가족은 작년 여름, 당일치기로 대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당진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빠가 휴가인 걸 어떻게 안 건지 3살인 딸이 일어나자마자 동물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거든요.
여행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식도락이지요. 아내가 미리 찾아 놓은 당진 맛집 ‘빙빙반점’으로 차를 곧장 몰았습니다. 이곳에 가신다면 부추탕수육은 무조건 드시고 오셔야 합니다. 인생 탕수육을 당진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주말에는 3시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평일 오픈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느끼고 체험 할 수 있는 ‘당진 아그로랜드’로 이동했습니다. 입구에서 체험권을 구매하여 건초 먹이주기, 아기젖소 우유주기, 우유짜기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아이가 먹는 우유가 어디서 어떻게 오는건지 느끼게 된 시간을 보내서 아이도 저도 즐거웠습니다. 아그로랜드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동산이 있어서 가을철에 제일 유명합니다. 그러나 넓은 잔디밭과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서 다가오는 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건물 자체도 예술작품 같았던 ‘아미미술관’입니다. 이곳은 Kids Care Zone(아동케어공간)이며, 아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큰 소음을 주의해야하는 곳 입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숨소리도 조심스럽고 귓속말로 작게 얘기하며 관람했네요. 아이와 같이 방문하면 마음이 편한 여행 장소는 아니지만, 예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미술관에서 나와 딸이 좋아하는 핑크빛의 카페로 향했습니다. 이름도 아내 취향인 ‘예쁘네 오늘도’라는 카페였습니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많았습니다. 청포도에이드가 이렇게 맛있는 카페는 처음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당일로 아이와 함께하기에 너무 좋았던 당진 여행,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족들과 함께 떠나 보시는건 어떨까요?
여행코스당진 빙빙반점 ▶ 당진 아그로랜드(목장체험) ▶ 아미미술관카페 ‘예쁘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