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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S곡선을 창출하라!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성장을 이끌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생존하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기업은 몇 십년 혹은 몇 년을 못 버티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세계적인 컨설팅기업인 엑센튜어는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을 뽑아서 “성장 S곡선”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풍산홀딩스 전략기획실

그림에서 보듯이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은 하나의 성장 S곡선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S곡선을 창출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S곡선을 창출하는 이상적인 시점은 현재의 S곡선 정점에 도달하기 전이다. 즉, 위의 빨간색 구간이 기업의 지속적인 생존과 번영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구간이다.

이 조사는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하였다.

첫째, 성장 중에 정체를 겪을 수 있지만, 문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재빠른 대응을 보이지 않을 때 장기적인 정체의 발단이 된다.

둘째, 산업 내의 경쟁의 초점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자신의 내부 역량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미리 대비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은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낸 두 회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례 1 : 후지필름 - 우리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1934년에 설립된 후지필름은 필름과 카메라 시장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2000년을 정점으로 필름시장은 매년 20~30%씩 축소됐고, 시장 점유율 1위의 코닥필름은 2012년 결국 파산신청을 하게 된다. 큰 위기를 직감한 고모리 시게타카 회장은 “도요타에서 자동차가 없어지고 신일본제철에서 철이 사라지는 것 같은 위기”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위기를 맞아 후지필름이 생존을 위해 던진 질문은 단 하나, “우리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였다. 고민 끝에 나온 답은 수많은 화학합성 물질 데이터와 필름 가공기술이었다. 후지필름은 이 기술을 활용하여 LCD패널용 편광판, 필름재료인 콜라겐과 필름변색을 막는 항산화물질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화학 합성데이터를 이용한 제약사업 등에 진출한다. 무관해보이는 영역이지만 “보유한 강점”을 이용해 사업확장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후지필름은 기존의 이미징 사업 분야 외에 의료시스템, 생명과학 시스템, 고기능성 소재, 광학기기, 그래픽 시스템, 기록매체 분야에 걸쳐 전세계 종업원 72,000명이 연 매출액 280조 원을 달성하고 있다. 고모리 회장은 후지필름의 성공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래에 대한 준비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용기이다.”

사례 2 : 보쉬 - 우리의 약점은 무엇인가?

독일의 간판기업이자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보쉬는 1886년 설립되어 전 세계적으로 40만 명의 종업원과 총 매출액 100조 원을 넘는 기술 및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기업이다. 이 회사는 “기술은 자체 개발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매우 보수적인 기업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존 부품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접목되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은 보쉬의 강점이었던 하드웨어 역량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역량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사업환경이 급변하자 보쉬는 활발한 기업인수 및 합병을 통해 개방적 성장을 추구하기로 전략을 변경한다. 즉, 자사의 하드웨어에 외부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들여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혁신을 추구하며 빠르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모터업체인 EM-motive, 가전업체 BSH, 비즈니스 솔루션개발업체 Inubit, 공유차 플랫폼업체인 Splitting Fares, 차량용 서비스업체인 ITK Engineering, 통신솔루션업체인 ProSyst 등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하며 보쉬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했다. 폴그마 덴너 보쉬 회장은 “우리는 스스로 약점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시사점

기업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의 본질과 자신의 내부역량을 잘 파악하여 이를 다뤄야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우리도 과거의 방식에 매몰되어 진정한 변화를 주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자.

인용 : 1) “지속성장기업들의 숨겨진 3개의 S커브” : KT경제연구소, 최민경, 노규범
2) “성공기업 만들려면 S곡선 이탈하지마라” : 조선일보, 2011. 04. 02, 금원섭기자
3) “성장하는 기업에겐 S곡선이 있다” : SERICEO제공 비디오 콘텐츠, 2011. 04. 26, 김진성 연구원
4) “본업에서 진화하고 생존한다, 후지필름” : SERICEO제공 비디오 콘텐츠, 2019, 06. 25, 김윤아 연구원
5) “본업을 내던진 과감한 전략, 후지필름” : SERICEO제공 비디오 콘텐츠, 2014. 08. 05, 정유경 연구원
6) “보수기업 대명사 ‘보쉬’에 무슨 일이?” : SERICEO제공 비디오 콘텐츠, 2020. 03. 03, 한동엽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