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한 해 국방예산은 440억 달러(2019년)로, 이는 전 세계에서 10번째 규모다. 방산기업들의 총생산액 또한 세계 10위권으로, 글로벌 100대 방산기업에도 3개의 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위), 한국항공우주(60위), LIG Nex1(67위)이 그들이다.
2012년 9조 3천억 원이었던 방산업체의 매출은 2016년 14조 8천억원까지 성장하였으나, 2019년에는 그보다는 다소 감소한 13조 9천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연평균 성장률을 기준으로 항공유도, 통신전자, 함정 분야는 연 10% 이상씩 성장하였으나, 그 외 화력, 탄약, 기동, 화생방 분야는 5% 미만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화력 분야는 유일하게 -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2019년 13조 9천억 원의 매출 중에서 내수는 12.1조 원, 수출은 1.8조 원으로 10% 이상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탄약 분야는 2017년 2.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 후 2019년에는 다소 감소한 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방산업체의 경영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2012년에는 영업이익 5,300억 원, 영업이익률 5.7%를 기록했지만, 2018년에는 영업이익 3,200억 원, 영업이익률 2.4%로 감소했다.
심지어, 2017년은 영업이익 600억 원, 영업이익률 0.5%에 불과하였고,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항공 및 함정 분야 주요업체의 경영 악화, 지체상금, 납품 지연 등이 그 원인일 것으로 분석된다. 실례로, 한국항공우주(KAI)는 2017년 2,090억 원의 영업손실, 2,35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방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약 3만 3천 명이다. 2013년의 2만 9천 명과 비교하여 약 14%가 증가한 수치이지만, 분야별로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항공유도와 기동 분야는 각각 36%, 38%의 인원 증가가 있었지만, 화력과 화생방 분야는 각각 -27%, -33%의 인원 감소가 있었다. 탄약 분야는 2013년 6,165명에서 2019년 6,961명으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산업체의 인당 매출액은 2013년 3.6억 원에서 2019년 4.2억 원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분야별로는 함정 분야가 2.6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82% 성장했지만, 기동 분야는 5.0억 원에서 3.9억 원으로 24% 감소했다. 2019년 기준으로 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분야는 화력으로 6.1억 원이었으며, 가장 낮은 분야는 화생방으로 2.5억 원이었다. 탄약 분야는 3.1억 원으로 화생방 다음으로 가장 낮은 인당 매출액을 보였다.
우리나라 방위산업 근대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설립된 1970년으로부터 50여 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외형적으로 세계 10위권의 방위산업을 보유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화기의 국산화를 목표로 하던 국가에서 지휘통제, 항공, 함정 등 첨단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국가로 발돋움했다. 앞으로도, 방위산업이 발전해 나갈 여정에 있어 지금까지처럼 우리 회사도 당당하게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