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풍산가족 여러분!
오늘은 풍산 창립 52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회사에 크게 공헌한 모범유공 및 장기근속 수상자 여러분께도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1968년 창립 이후 반세기 이상, 발전과 고난의 순간을 함께해 왔습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많은 기업들이 쓰러지고 절망에 빠졌을 때도, 우리 풍산은 모두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않고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저력입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경제, 사회, 의료, 교육, 안전 인프라가 위협받고 있는 지금, 다시 한번 우리의 용기와 열정을 담대히 펼쳐 나가야 할 순간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대변혁의 시대에 놓여 있습니다. 전 세계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감염병 확산 억제를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조치로 경제활동이 급속히 위축되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세계 교역이 급감한 가운데 우리 경제도 소비와 수출이 크게 부진하면서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신동 부문은 자동차 등 주력소비산업의 수요 침체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판매와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방산부문 또한 고부가가치 탄약의 채택 지연, 미중 갈등 등으로 수출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부단한 노력으로 주력 사업에 더욱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풍산가족 여러분!
기업이 감수해야 할 코로나19 리스크는 분명 위협적입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다음 사항을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준비해 나갑시다.
코로나19 위기는 경제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약화되고 자유무역 질서가 크게 흔들리고있습니다. 글로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면서 신동제품의 양적확대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품질, 고수익 제품 위주의 전략적 Sales Mix를 새롭게 구축해야 합니다.
HPA 등 고기능 소재의 비중을 제고하고 항균, 항바이러스 특성을 갖춘 동합금 제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갑시다. 방산부문은 건실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해야합니다. 점차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회사의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위기를 이겨내는 생존전략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새로운 경영환경은 기업의 존폐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우리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업무 혁신을 이뤄내야 합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일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생산, 품질, 원가, 영업, 마케팅 등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새롭게 검토하고 정립해 나갑시다. 특히, 신동제품은 엄정하고 혁신적인 품질 관리로 품질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고정비를 절감하여 손익분기점을 낮추는 등 불황에 강한 기업 체질을 구축해야겠습니다. 외부적으로는 고품질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기업가치 제고입니다.
우리는 신동사업과 방위사업을 양대 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이제는 고객과 주주,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기업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여나가야 합니다. 기업 본연의 활동에 충실해 현재의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이고, 장기 비전 수립 등 미래가치 제고 측면에서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들을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 가치를 극대화해 모두에게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임직원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고도화해 나갑시다.
4차 산업혁명으로 국가 간 경계와 장벽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시장의 글로벌화에 발맞춰 우리의 비즈니스도 글로벌 수준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업무프로세스의 표준화,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른 자원배분의 최적화, 통합된 운영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합시다. 우리 스스로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으로 시장을 리드해 나갑시다.
더불어 현장 안전을 거듭 강조합니다. 코로나19로 안전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현장의 인명사고는 1건도 없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부터 안전보건활동에 만전을 기해 전사 사고 건수 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갑시다.

사랑하는 풍산가족 여러분!
돌이켜보면 순탄하기만 했던 때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올해처럼 혹독한 시기는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과 실력을 배양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불황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은 우리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길뿐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창립 52주년을 맞아 오늘의 풍산이 있기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