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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 丑 年
2021년 신년사
친애하는 풍산 가족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 아침을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회사는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풍산가족 여러분의 지속적인 분발과 협조를 당부합니다.

2020년은 코로나19 위기로 점철된 한 해였습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며,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었습니다. 마치 극한의 추위가 온 것처럼 생산, 유통, 소비, 금융, 수출 등 모든 부문이 얼어붙었습니다. 원료와 소재-부품-반제품-제품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 차질이 생기면서 적기 공급, 적시 생산의 확실성이 사라졌습니다.

우리 회사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신동 부문은 수요 침체와 소비 패턴의 변화로 판매와 수익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방산부문은 계획 대비 견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정체된 성장세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을 찾지 못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가 찾아왔습니다. 2021년 경영환경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미국 신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글로벌 교역 환경에서 예의 주시해야 할 변수들이 많습니다. 국가별, 산업별로 차별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의 복귀는 아직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올해 그룹 매출 3조 5,000억원, 세전이익 1,300억 원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계획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합니다. 풍산홀딩스와 풍산을 비롯한 각 계열사, 해외법인에 이르기까 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걸음 더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새해 경영목표를 ‘변화에 대한 유연성 확보’, ‘4차 산업 대응기반 조성’으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 사항들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고도화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고기능 소재에 대한 수요확대가 향후 가속화됨에 따라 이들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익성이 낮은 제품이나 한계사업을 과감히 재편하고,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의 비중을 높여 수익 확대에 앞장서 나갑시다.

방산부문은 미래 무기체계 변화에 따른 선제적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변화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준비 없이 순간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 미래의 위험과 기회를 인지하고 앞서서 준비하는 선제적 연구개발 활동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갑시다.

둘째, 고정성 비용 구조 개선입니다.
적극적으로 고정비 비율을 낮추어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출이 변하더라도 기업이 경기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용구조를 갖추고 있으면 위험의 정도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제조비용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고정성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해 나갑시다.

2015년 한-중 FTA에 이어 2020년부터 아시아, 호주의 대부분 국가가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어 순차적으로 관세장벽이 낮아지게 됩니다. 우리 제품이 글로벌 수준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조속히 갖추지 못하면 사업지속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의 내부 역량을 극대화하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셋째, 전사적인 스마트 워크(Smart Work)체제를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코로나19 위기와 같은 큰 변화는 산업재편으로 이어졌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디지털로의 전환이 훨씬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영업,생산,관리 전 부문의 빅 데이터활용과 AI 등 기술 혁신을 통해 전사적인 스마트워크시스템을 구축해 나갑시다.

더불어 생산혁신을 통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해 나가야 합니다.
생산 공정, 품질, 원가 프로세스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혁신을 통해 인적 관리영역을 최소화하고, 데이터화와 스마트화를 추진 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해 나갑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ESG 즉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업은 이제 재무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인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하며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ESG 경영체계를 우선 순위로 우리의 목표와 비전을 설계해 나갑시다.

풍산가족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시장 환경과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맞는 성장을 거두어야하고,또 그래야만 크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회사 내부의 로스(Loss)와 리스크를 배제하고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충실히 해나가야겠습니다. 2022년부터 시작되는 중기경영계획을 현재 수립 중에 있는데, 2021년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명실공히 첨단 소재를 창조하는 풍산이 되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합시다.

마지막으로 임직원 여러분의 새해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지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4일
회장 류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