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수도관만이 맑고 깨끗한 물을 보장한다. 한때 값싸다는 이유로 시공되었던 강관이나 불량배관재가 녹물파동과 건물 부실화의 원인이 되어 소비자나 국가경제에 많은 손실을 끼친 바 있다. 수도관과 건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며 관 구경의 축소로 수압유지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 뿐만 아니라 관속의 스케일과 녹물은 미생물의 번식을 돕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동관은 강한 내식성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녹슬지 않고 스케일이 형성되지 않아 매우 위생적이다. 시공이 간편하여 굽히거나 연신율이 좋아 기온이 급강하 할지라도 잘 동파되지 않으며 유연성 때문에 지진이나 외압에 쉽게 파손되거나 누설되지 않는다. 특히, 동관은 타배관재에 비해 자체중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설계와 건축 때 건물의 하중부담이 적다.

이미 구미 선진국과 일본에서는 음용수 배관재로 동관시공이 보편화 되었으며 2000년 환경올림픽을 지향했던 호주 시드니도 동관시공을 홍보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건설부가 94년 4월부터 동관 등 녹슬지 않는 급수관을 시공토록 의무화 했으며 주택공사가 옥내 급수급탕용 배관재에 전량 동관을 채택하고 대형 건설업체와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 그 시공이 늘고 있다.

동관이 좋은 줄은 알지만 가격이 비싸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실제로 알고 보면 생각처럼 비싸지 않으며 배관재 가격의 차이는 주택의 가격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금액이다.동관으로 시공할 경우와 값이 싸다는 합성수지관으로 시공할 경우, 자재비의 차이는 어느정도 나겠지만 그 차이라는 것은 전체 주택 가격에 비하면 약 0.3%에 불과하다.

아파트의 실사용자인 입주예정자들이 분양가에서 자재비 차이가 미미하다는 사실을 안다면 과연 어느 배관재를 선택할까? 더구나 불량배관재를 뜯어 고치느라 말할 수 없는 불편과 비용부담을 감수해야 했던 입주자라면 그 선택은 분명해진다. 입주후 동관으로 시공 된 주택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을 보더라도 내실찬 주택의 요건은 우수한 배관재의 선택에 달려있다.

동관은 높은 열전도율로 난방효과가 뛰어나 연료비가 절감되며 스케일이 끼지 않아 항상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주택의 수명보다 더 오래가고 유지 보수비가 들지 않는 동관을 쓰는 것이야말로 훨씬 경제적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금속, 예를들면 철을 소재로 한 금속은 시일이 경과할수록 감실 되어 잔존가치가 극히 낮거나 "잔존가치「제로」" 상태가 되지만 銅은 감실되지 않아서 현재의 가치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즉, 배관재로 년간 1만톤의 동관을 시공한다면 국내자원으로써 1만톤이 저장되는 결과이므로 자원빈국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실정으로는 동관 등 銅제품을 많이 사용할수록 자원의 경제적, 효율적인 활용이 될 것이다.